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10주년 기념식
첨단 연구 플랫폼 스마트복합해양배양센터도 준공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연구소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11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제주연구소에서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KIOST 제주연구소는 미래 발전상을 담은 새로운 비전으로 ‘제주바다에서 출발한 혁신, 환태평양을 잇는 해양과학 허브’를 선포하고, 미래지향적 해양연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개소 1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희승 KIOST 원장./사진=해수부 공동취재단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스마트복합해양배양센터’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스마트복합해양배양센터’는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를 연구하고, 해양생물소재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축된 첨단 연구 플랫폼이다. 

인공 해양생태계를 조성해 해양생물의 생리·생태 변화를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세조류·해조류의 안정적 대량 생산과 산업화 전 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 이희승 KIOST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제주연구소는 제주해역과 동중국해 연구의 거점으로서 해양생물자원의 산업화,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축적해왔다”면서 “오늘 준공하는 스마트복합해양배양센터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함께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성 KIOST 제주연구소장은 “지난 10년간 제주연구소는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 바이오 산업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연구기반을 확립하고 역량을 키웠으며 특히 지역자원과 생태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통해 제주 바다의 가치가 과학으로 재탄생하고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명확히 입증했다”며 “앞으로 바다를 연구하고 미래를 실험하며 세대를 잇는 과학의 현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KIOST 제주연구소는 2015년 6월 개소 이후 제주해역 및 동중국해 연구의 거점기관으로 제주권역 해양생물을 활용한 해양바이오 산업화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 해양환경 모니터링 등의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미세조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 연구에 필요한 실증시설을 갖추고, 바이러스 숙주세포 및 줄기세포 배양배지 개발 등 고부가가치 해양소재 연구를 해왔다. 

이와 함께 해양미세조류에서 추출한 기억력 개선 소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연구 성과의 실용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제주연구소는 연구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해양과학교실’, 연구소가 위치한 행원리 초·중학생을 위한 ‘방과후 창의교실’ 운영 등을 통해 청소년 해양과학 교육과 해양문화 확산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도 지역의 구좌어린이합창단이 등장해 제주 해녀복장으로 축하공연으로 합창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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