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폰세는 11일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최동원상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월을 받았다. 수상 후 폰세는 "최동원상의 의미가 얼마나 큰 지 잘 알고 있다. 위대한 투수, 최동원을 기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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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디 폰세가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은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오른쪽은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 /사진=연합뉴스 |
폰세의 올 시즌 활약상은 눈부셨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승률 0.944),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에 올라 투수 부문 타이틀 4관왕을 석권했다.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은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 2011년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폰세가 최초다.
폰세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과 한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18개) 기록도 세웠다.
폰세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일정까지 모두 끝났지만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일 아내가 대전에서 딸을 출산해 산후 조리를 하고 있기 때문.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폰세는 오는 24일 열리는 KBO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폰세는 한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지만 다음 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폰세의 올해 활약상을 눈여겨 본 메이저리그(MLB)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메이저리그 복귀 확률이 높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동산고 투수 신동건은 '대선 고교 최동원상(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신동건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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