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와 어떤 방식으로든 대면할 예정…“우리 입장 다시 전달 등 소통”
2개 세션 참석해 ‘해양안보 및 번영’ ‘에너지 안보 및 핵심광물’에 대해 발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을 타결한지 2주가 돼가도록 합의문격인 조인트 팩트시트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주요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한미 외교수장이 동시에 참석해 팩트시트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캄보디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가 곧바로 G7 외교장관회의 확대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나이아가라로 출발했다.  

G7 외교장관회의 확대회의는 12일(현지시간) 열리며,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으로 G7 회원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가 참가한다.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현지시간)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5.8.1./사진=외교부

조 장관은 G7 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도 어떤 방식으로든 대면해 한미 관세·안보협상 결과인 팩트시트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다자회의 계기에 열리는 회담의 경우 막판에야 성사 여부와 형식 등이 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한미 관세·안보협상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공개해 제기한 한국의 원자력추진 잠수함 도입 내용이 추가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부처간 조율해야 할 문안이 많아져서 최종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에서 국무부를 비롯해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이 원자력 잠수함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에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면 미 행정부 내에서 발생한 이견에 대한 조율 상황을 공유받고 우리 정부의 입장도 전달하는 등 한미 간 소통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G7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G7 간 파트너십과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우리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조 장관은 2개의 G7 외교장관회의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하며, 우리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양안보 및 번영’, ‘에너지 안보 및 핵심광물’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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