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간판스타 손흥민(LA FC)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올 겨울 유럽 무대 단기 임대설을 직접 부인했다
손흥민의 유럽팀 단기 임대설은 지난달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겨울철 휴식기 동안 유럽 클럽으로 단기 임대돼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 그 근거로는 손흥민과 LA FC의 계약서에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베컴 조항'은 MLS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레전드 선수 데이비드 베컴에서 유래됐다. 베컴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는데, 겨울 휴식기를 이용해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2009년과 2010년 단기 임대로 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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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이 대표팀 훈련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
'더 선'의 보도 이후 손흥민이 올 겨울 유럽 무대로 복귀해 뛸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어서 손흥민이 겨울에도 공백기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키우려면 유럽 팀에서 뛰는 것이 좋다는 주장과 함께 여러 팀들이 임대 이적 후보로 거론됐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AC 밀란 등이 손흥민 임대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추측이고 소문일 뿐이었다. 손흥민이 직접 단호하게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11월 A매치 볼리비아(14일), 가나(18일)와 2연전을 위해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문스오층'과 인터뷰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저는 항상 제가 뛰고 있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제가 어느 팀과 겨울 이적을 논의했다든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자체가 클럽에 대한 신뢰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유럽팀 임대설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손흥민은 "겨울에는 잘 쉬고 재충전해서 월드컵에 집중하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고 싶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저는 클럽에 대해 애정도 많고 존중도 크다. 이 팀에서 뛰는 한 그런 일은 절대 없다"며 소속팀 LA FC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근거 없이 떠돌았던 겨울 유럽 단기 이적설에 손흥민 스스로가 종지부를 찍었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 2연전을 마치면 미국으로 돌아가 LA FC의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오른 LA FC는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3전 2선승제)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오스틴에 2연승을 거뒀다. 준결승에 오른 LA FC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로 맞붙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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