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1485억 원…전년 대비 81.5% 증가
모듈러·해외 개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성장 동력 확보 박차
3Q 신사업 매출 71% 늘었다…매출총이익률 19%로 가장 높아
[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이 본업 강화와 신사업 확장을 병행하며 '내실'과 '외형'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주력인 주택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 신도시 개발과 모듈러 등 신사업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 GS건설 사옥 전경./사진=GS건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5%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3809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6%에서 4.0%로 1.4%포인트 개선됐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 중 하나로는 주택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꼽힌다. GS건설의 사업 부문은 △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 △신사업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건축·주택 부문은 3분기 기준 전 분야 매출의 57.5%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전사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올 3분기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11.8%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상품 구성 고도화와 마진율 정상화, 견조한 분양 성적 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GS건설은 △창원 메가시티 자이앤위브 △천안 성성자이 레이크파크(2회차)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 △청주 센텀 푸르지오 자이 △철산역자이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일반분양을 진행했다. 

'철산역 자이'는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6.3대 1),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20.1대 1) 역시 지방 시장 침체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공급된 '도룡자이 라피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9대 1, 최고 59.2대 1의 경쟁률로 '분양 강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주택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모듈러, 해외 신도시 개발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주 거점인 베트남 시장에서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지 자회사인 VGSE와 VGSI를 중심으로 베트남 호치민 일대에서 △뚜띠엠(Thu Thiem) △냐베(Nha Be) △롱빈(Long Binh) 등 3대 핵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단우드·자이가이스트 등 전문 자회사를 필두로 모듈러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는 2023년 매출 14억 원에서 2024년 149억 원으로 10배 이상 급격한 성장을 기록 중으로, 최근에는 B2B·B2C를 넘어 관공서 대상 B2G 계약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3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은 6185억 원으로 전년 동기(3610억 원) 대비 71.3%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로, 건축·주택(11.8%) 부문, 플랜트(9.2%) 부문의 총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신사업 부문에는 GS이니마·베트남 주택개발·프리패브(조립식 주택) 등이 모두 포함된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은 일부 현장에서 준공 정산 이익이 반영됐고, 신사업은 자회사 단우드(목조 모듈러)와 GPC(PC)의 안정적인 실적, 그리고 베트남 뚜띠엠 개발의 잔금 납입 가속 효과가 겹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3조 원, 영업이익은 1085억 원으로 전망되며 매출은 다소 줄고 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택 부문 실적이 전체 실적 방향을 결정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 회복이 GS건설의 미래 성장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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