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도입 8년 만에 공동으로 1호 IMA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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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도입 8년 만에 공동으로 1호 IMA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사진=각 사 제공 |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신청서 접수 이후 약 4개월 만의 결과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까지 마치면 두 증권사는 본격적으로 IMA 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IMA 지정 회사가 등장한 것은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2017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자”면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에 발행어음을, 8조원 이상 증권사에는 IMA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8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되는 IMA는 고객으로부터 ‘원금 지급’을 전제로 예탁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증권사는 이를 기업대출, 회사채, 부동산 등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배분하고, 만기 시 원금을 보장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낼 수 있고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쳐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증선위는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증선위는 이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도 함께 의결했다. 키움증권 역시 금융의 의결을 거치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현재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4개사가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계기로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IB) 부문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자기자본 5조원대의 중대형 증권사로서 조달 자금을 기업대출,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확대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당국은 다른 증권사들에 대한 심사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8조 이상 종투사 지정에 신청했으며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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