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최근 소설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배우 차인표의 베스트셀러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윤도현의 노래 ‘엄마별’로 다시 태어났다.

13일 공개된 윤도현의 신곡 ‘엄마별’은 차인표의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주제로 만든 노래다. 

   
▲ 가수 윤도현. /사진=디컴퍼니 제공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차인표가 2009년에 처음으로 썼던 소설 ‘잘가요 언덕’을 개정한 작품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를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아름다운 동화의 언어로 풀어내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지난 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중동아시아 학부의 교재로 채택됐고, 이후 국내에서 현재까지 15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 영어는 물론 독일어와 튀르키예어 등으로 번역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번역 출판이 예정됐다.

   
▲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사진=TKC 픽처스 제공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고, 기록된 역사는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적 아픔과 희생자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연대함으로써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는 차인표의 말처럼 이 노래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며, 이 사건을 바라보며 다친 모두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향의 종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가운데 시작되는 노래는 봄날 흐르는 시냇물처럼 아름답지만 애처로운 선율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티안이 작곡, 작사했고, 피아니스트 전진희와 RB-INJ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가창은 국민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같은 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한 소녀의 모습과 아름다운 풍경 사이로 마음을 울리는 윤도현의 노래가 깊은 인상을 준다. 소녀의 맑고 슬픈 눈빛이 시간의 흐름 속에 나아가는 가운데, 따뜻했던 과거를 상징하는 애니메이션과 윤도현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상처를 조용히 위로해준다.

한편, 차인표는 배우이자 소설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옥스퍼드 내 43개 칼리지 도서관에 비치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았다. 그는 소설 '인어사냥'으로 작가 데뷔 16년 만에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수상, 문학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근에는 슬로베니아와 튀르키예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각지에서의 강연과 교류를 통해 한국 문학의 정서를 알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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