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폴 스킨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태릭 스쿠벌이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사이영상 수상자와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 2025 사이영상 수상자로 아메리칸리그 스쿠벌(왼쪽), 내셔널리그 스킨스가 선정됐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스킨스는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위표 30장을 독식해 2위에 올랐고,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위표 16장, 4위표 11장, 5위표 2장으로 3위에 그쳤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야마모토가 1위표는커녕 2위표도 한 장 못 받은 것이 주목된다. 

지난해 NL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던 스킨스는 MLB 데뷔 2년 차에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 받았다. NL에서 데뷔 2시즌 내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것은 스킨스가 역대 세 번째다.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다저스)가 그 해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석권했고, 드와이트 구든(뉴욕 메츠)이 1984년 신인상을 받고 이듬해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자가 된 것은 NL 역대 16번째다. 피츠버그 소속으로는 스킨스가 버논 로(1960년), 덕 드라벡(199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스킨스는 올 시즌 10승 10패로 승수 자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1.97(리그 2위)로 빼어났고, 삼진 217개를 잡아냈다. 피츠버그가 NL 중부지구 최하위(71승 91패)의 약체가 아니었다먼 스킨스의 승수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

스쿠벌은 AL 사이영상 2년 연속 수상에 빛났다.

스쿠벌은 1위표 26장, 2위표 4장을 받아 보스턴 레드삭스의 개릿 크로세(1위표 4장, 2위표 26장)를 따돌렸다.

AL 사이영상 2년 연속 수상은 역대 5번째,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3번째다.

디트로이트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데니 맥레인(1968~1969년), 기예르모 에르난데스(1984년), 저스틴 벌랜더(2011년), 맥스 슈어저(2013년)에 이어 스쿠벌이 선수로는 5번째, 횟수로는 7번째다.

스쿠벌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5⅓이닝을 던져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의 성적을 내고 처음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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