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는 올 3분기 103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24억원 대비 약 15.5%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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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는 올 3분기 103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24억원 대비 약 15.5% 줄어든 수치다./사진=케이뱅크 제공 |
3분기(7~9월) 별도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8.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뱅 관계자는 "정보기술(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고 밝혔다.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선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명 늘어났다. 최근 고객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잔액은 요구불예금에 힘입어 약 38.5% 급증한 30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잔액이 전년 동기 약 7조원에서 12조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여신잔액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기업대출에 힘입어 약 10.3% 증가한 1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9월 케뱅의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약 84.1% 급증한 1조 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여신잔액 증가 분의 절반을 기업대출로 메우며 가계대출 의존도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0.8% 급증했다. MMF 등 운용 수익 증가,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대출비교 서비스 및 플랫폼 광고 수익 확대 등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케뱅의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3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목표 비중 30%를 여유롭게 웃돌았다.
한편 케뱅은 기업대출 확대, 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대출에서는 부동산담보대출 담보종류 확대와 보증대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지난달에는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해 5년간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정부 법제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AI 앱 번역 △AI 상담 어시스턴트(Assistant) 등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케뱅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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