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27조5724억 원으로 5.6% 증가
순이익 3조7900억 원으로 두 배 늘어
“차입금 이자·원금 상환, 필수 설비투자 등 사용”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4% 늘어난 5조651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두 배 늘어난 3조7900억 원이었다.

한국전력은 3분기(7~9월) 결산 결과,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 73조7465억 원, 영업비용 62조2051억 원, 영업이익은 11조5414억원을 기록했으며,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72조4684억 원, 영업비용 66조9324억 원, 영업이익 5조536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 2025년 3분기 누계 연결 요약손익계산서./자료=한전


이는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 인상,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 분기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전히 누적적자는 연결 기준 23조1000억 원, 별도 기준 39조1000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누적된 영업 적자 47조8000억 원 중 39조1000억 원이 남아있다. 부채도 118조6000억 원, 부채비율 490%, 차입금 잔액이 86조1000억 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3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13일 발표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2조 8151억 원 감소했고,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2130억 원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3091억 원 늘었다.

또 원전 이용률이 81.7%에서 86.5%로 상승하면서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자회사의 석탄·LNG 발전량은 감소했다.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민간구입량 증가에도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구입전력비는 감소했다.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3091억 원 증가했다.

전년도와 비교해서는 전기 판매수익 판매량은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단가는 5.5% 상승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이 3조9037억 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그간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의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필수 전력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전기요금 총괄원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요금 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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