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7조5724억 원, 영업이익 5조6519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66.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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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7조5724억원, 영업이익 5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한국전력 제공 |
3분기 누적 매출은 73조7465억 원, 영업이익은 11조54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5.5%, 94.1% 증가했다.
한전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 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전기 판매량이 0.4%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5.5%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3조9037억 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2조8151억 원,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2130억 원 감소했다.
연료비의 경우 원전 이용률 상승으로 인한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자회사의 석탄·LNG 발전량은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3091억 원 증가했다.
한전과 전력 그룹사는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3분기 누적 3조5000억 원의 재무개선 노력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한전은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안정화 ESS(에너지저장장치) 도입 등 합리적인 전력시장 제도 개편뿐만 아니라 전력설비점검 기준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조정 등을 통해 1조6000억 원을 절감했다.
전력 그룹사는 예산·사업 심의 강화 및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9000억 원을 절감했다.
그러나 지속된 영업실적 개선에도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누적된 영업적자 47조8000억 원 중 올해 3분기 현재 39조1000억 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부채는 118조6000억 원, 부채비율 490%, 차입금 잔액은 86조1000억 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3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한전은 그동안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의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및 필수 전력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지속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소요되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무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전기요금 총괄원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요금 현실화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에너지고속도로 및 AI 인프라를 위한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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