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초청 오찬간담회 “여러분이 지금부터라도 일상적인 삶 영위하게 노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국가 발전에 여러 측면이 있겠지만, 그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희망 있는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와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저는 국가 발전의 가장 큰 토대는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라는게 어찌 생각하면 추상적인 것 같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체험적인 현장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또 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들이 더 이상 현장에서 고통받는 상황이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민가협 어머니들의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 고통스러운 삶의 역정을 잊지 않을 것이다. 저 역시 여러분을 현장에서 많이 만났는데 언제나 빚진 감정이고 죄송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부터라도 여러분이 자부심을 갖고, 일상적인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3./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민가협은 군부독재의 국가폭력 및 인권유린 피해자 가족들이 뜻을 모아 1985년 결성됐고, 창립 40주년 맞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가협에서 1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표인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은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게 28년 전이라고 회고하면서 “그때 대통령님이 아주 청년이고 미남이었다”고 말해 대통령을 비롯해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조 상임의장은 이어 “어머님들이 몇 분 안 계시는데, 백서나 사진첩 같은 기록이 별로 없지만 다 찾아내고 있으니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민가협 4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영민 전대협 동우회장도 “민가협은 대한민국의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됐지만 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작업조차 버거운 실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민가협의 40년 역사가 기록으로 남을 수 있게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건의했다. 

김남수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상임대표는 “강제징집 사건 등 민주화 운동 과정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을 위해 3기 진화위에 꼭 조사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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