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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의 폭락이 미국 증시를 큰 조정으로 몰아넣었다. 12월 금리인하 불활실성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 전반의 매도 분위기 속에 2.29% 급락한 22870.36에 마감했다.
다우산업평균지수 역시 1.65% 하락한 47457.22, S&P500지수도 1.66% 내린 6737.4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AI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공포가 지배한 하루였다.
나스닥 시장의 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3.57% 떨어졌다. 다른 AI 테마주인 브로드컴은 4.3%,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6.54%, AMD는 4.32% 각각 폭락했다. 오라클도 4.20% 내렸다.
핵심 반도체주도 크게 조정을 받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25%, 인텔은 5.15% 각각 추락했다. 대표 반도체주인 TSMC는 2.9%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6.61% 급락했다. 3일 연속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로 매도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이번 주 초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날까지 3일 연속 하락했다.
레어드 노튼 자산운용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 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의 하락을 "건강한 조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AI 관련 자본 지출이 결국 경제 전반에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헬스케어, 제조업, 산업 분야가 AI의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 AI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서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스닥 하락장에서 전날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시스코시스템즈는 4.67% 급등해 주목을 받았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대 올랐고, 제약주인 일라이릴리도 0.5% 상승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도 1.24%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낮아진 것도 증시에 악재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약 52%로, 하루 전 62.9%에서 크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로 그동안 미뤄졌던 각종 경제지표가 쏟아질 경우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 돌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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