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 원인은 깨씨무늬병, 9월 잦은 비 등 복합적
예측 대비 1% 감소, 초과생산량도 일부 변동
내년 쌀 소비량 발표 이후 1월 수급 재전망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올해 쌀 최종 생산량이 353만9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됐던 예상 생산량보다 3만5000톤 감소(-1.0%)한 수치다. 

   
▲ 유기농 벼./자료=농진청


이같이 쌀 최종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감소한 원인으로 쌀 재배면적 감소, 깨씨무늬병, 9월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생산단수는 10a당 522kg으로 전년(514kg)과 평년(518kg)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최종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을 감안해 쌀 초과 생산량 중 일부인 10만 톤 격리를 발표했었다. 정부는 쌀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일정 물량을 시장에서 사들여 격리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예상 초과량 5만6000톤 보다 훨씬 많은 26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한 결과 쌀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올해는 격리 규모를 10만 톤으로 줄였지만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쌀값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종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쌀 초과생산량도 일부 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 1월 말 국가데이터처의 쌀 소비량 발표 결과를 토대로 쌀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재전망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가을 잦은 비로 인해 지연됐던 수확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돼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산지 쌀값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 쌀값 또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벼 베기 진행률은 11월 11일 기준 98.2%이며, 산지 쌀값은 5일 기준 5만6954원으로 소비자 쌀값은 10일 기준 6만4804원으로 조사됐다.

향후 정부는 벼 매입가·산지·소비자쌀값 등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수급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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