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국가 전체를 위해 피해…어떻게 해결할지 제안 듣겠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4일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특별히 배제되고 있는 경기 북부의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제가 경기도지사를 3년 남짓 하면서 권한이 부족해서 하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되는 게 꽤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문제는 정부가 조금만 신경 써주면 해결할 방법도 꽤 있던데 잘 안되는 게 참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그 중 동두천에서 매년 수재가 발생하는데, 반환 공여지 땅을 조금만 미리 넘겨주면 거기에 준설 작업해 수재를 좀 줄일 수 있다는데 그게 십수년간 안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경기 파주시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열린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1.14./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님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부탁드려서 동의서 한 장 받으니까 바로 처리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그 동네는 매년 반복되는 수재가 없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객관적으로 합리적이고 해야될 일이라면 최대한 빨리 처리할 수 있어서 여러분도 즐겁겠지만 저도 즐겁다”며 “반환 공여지 문제뿐 아니라 접경지역이다 보니 각종 군사 규제 때문에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남양주, 가평 지역은 상수원 규제로 피해는 많이 보면서도 특별한 혜택도 없어서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꽤 많았을 것이다. 각종 군용시설 때문에 권리행사도 제대로 못하고, 집 하나 지으려고 해도 온갖 규제들로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드디어 그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해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그러면서 “경기북부가 수십년간 국가 전체를 위해 피해를 입었는데, 어떻게 해결할지 제안도 듣고 관련 부처의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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