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본의 통신업체이자 거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 주가가 엔비디아 지분 매각 발표 이후 3일 연속 급락했다.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 매각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 3.46% 떨어진데 이어 13일엔 3.38%, 14일엔 6.57% 폭락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테마주와 반도체 등 나스닥시장의 최근 기술주 급락세에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투자기업인  암홀딩스 주가가 최근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 주식을 팔아 확보한 자금 등을 모두 오픈AI에 투자해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미국 거대 IT 기업들의 과도한 AI투자와 주가 고평가 논란이 증폭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1일 보유중인 엔비디아 주식 3210만주 전량을 58억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무선통신업체인 T모바일 지분 일부도 91억7000만 달러에 팔아치웠다.

CNBC는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등 지분 매각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올인 투자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 확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 T모바일, 암(Arm) 지분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오픈AI에 225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로봇 사업 인수 등 다른 프로젝트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225억 달러 투자하면 기존 4% 지분이 11%로 증가하게 된다.

소프트뱅크의 전략적 투자펀드인 비전펀드는 AI 분야 전반에 걸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반도체부터 대형 언어모델, 로봇 기술까지 다양한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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