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광명11, 오는 17~19일 청약 진행
84㎡ 최고 16억대, 규제로 인해 대출 4억만 가능
현금 동원 가능한 이들, 여전히 똘똘한 한 채 선호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규제지역에 속한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역시 규제지역에 속한 경기도 광명 역시 경쟁률이 치열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힐스테이트 광명11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현대건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광명시에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이 오는 17~19일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광명제11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해당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일반공급은 39~84㎡(이하 전용면적) 652가구다. 

광명시는 10.15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경기도 12개 규제지역 중 하나다. 정부는 서울 전역과 광명 포함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규제지역 내 단지에 청약을 넣으려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다.

다만 힐스테이트 광명11은 대책 발표 이전 입주자모집을 신청해 청약자격은 비규제지역 기준 따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은 규제지역 기준이 적용된다.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축소된다. 주택담보대출 금액 상한도 주택가격에 따라 15억 원 미만 6억 원, 15억~25억 원 이하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차등 제한된다.

이같은 규제로 인해 분양업계에서는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따라 힐스테이트 광명11의 청약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광명11 분양가는 84㎡ 기준 최고 16억4100만 원이다. 때문에 대출은 4억 원만 가능해 12억 원의 현금을 보유해야 청약이 가능하다. 게다가 한 달 전 같은 지역에 공급된 철산역 자이(15억7600만 원)보다 살짝 높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하지만 최근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더샵 분당티에르원 등 규제지역에 속한 강남과 분당에서도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아직도 신축을 노리는 현금부자가 많기 때문이다. 

84㎡ 분양가가 26억3700만∼27억4900만 원에 달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지난 11일 일반분양에서 230가구 모집에 모두 5만4631명이 신청, 평균 237.5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날 84㎡ 최고 분양가가 26억8400만 원인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47가구 모집에 4721명이 몰려 평균 100.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생활인프라가 뛰어난 상급지 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대출에서 자유로운 이들로서는 내년 서울과 수도권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약을 미룰 이유가 없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이유다. 서울과 매우 가까워 '준서울'이라 불리는 광명에 위치했다는 점은 현금이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이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견본주택 오픈 3일간 1만5000여 명이 몰린 이유다. 힐스테이트 광명11와 이웃한 철산역 자이도 분양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광명11에서 청약 미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설령 일부 평형에서 미달이 나와도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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