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가슴이 미어진다.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사고 책임자 엄벌을 약속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3./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에도 매몰됐던 노동자 일곱 분 모두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올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다.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돼선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는 비극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부실하지 않았는지, 공사 기간 단축에 쫓겨 무리한 작업이 강행된 것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며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자는 지위나 직책을 가리지 않고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관계 부처는 전 사업장의 안전 실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라"며 "겨울철 위험 작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 역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진행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2명은 대피했지만, 7명은 매몰됐고 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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