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우민규가 현대극에 이어 사극에서도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다. 

우민규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에서 악랄한 머슴 '막쇠'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배가했다. 

   
▲ 사진=MBC 캡처


김지평 댁 머슴으로 처음 등장한 막쇠는, 김지평 댁 며느리이자 허영감(최덕문 분)의 딸을 구하기 위해 방물장수로 위장해 집을 찾아온 박달이(김세정 분)를 단번에 의심하며 남다른 눈썰미를 자랑했다. 

이어 막쇠는 박달이의 계략으로 도망치던 허영감의 딸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박달이의 콧수염이 분장임을 깨닫고 그가 도피를 돕고 있음을 알아채는 등 집요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막쇠는 허영감 딸을 향해 "작은 마님"이라고 예를 차리면서도 이내 살벌한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열녀문 조작 사건으로 김지평 가문이 몰락한 뒤 막쇠는 이조판서 자경(김중기 분)의 머슴이 됐다. 막쇠는 떠나기 전까지 김지평 댁의 사주를 받고 박달이를 도둑으로 모는 등 삐뚤어진 충성심을 보였다. 

막쇠의 악행은 자경의 머슴이 되고도 끝나지 않았다. 막쇠는 자경에게 양반만이 입을 수 있는 붉은 비단을 입은 박달이의 정체를 고발해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처럼 우민규는 악역으로서 매 등장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우민규는 전작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팀 내 듬직한 코뿔소로서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면, '이강달'에서는 충직하지만 비열한 면모를 품은 머슴 역할로 완벽 변신했다. 현대극뿐 아니라 사극에서도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우민규의 향후 활약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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