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 작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4년 가까이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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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 자가를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4년 가까이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본 약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 전반과 주택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연례 조사다.
올해 조사에서 자가 보유 가구 비율은 전국 기준 61.4%로 전년(60.7%)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수도권도 55.1%에서 55.6%로 높아졌지만 지방 광역시(63.5%), 도지역(69.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본인 소유 집에 직접 거주하는 자가점유율도 58.4%로 전년(57.4%)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 신혼부부는 43.9%로 각각 전년 대비 2.4%p, 2.5%p 낮아졌다.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중위수 기준)은 전국 6.3배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다만 집값이 오른 수도권은 8.7배로 전년(8.5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PIR은 2021년 10.1을 고점으로 2023년까지 2년 연속 하락했으나, 집값이 회복되며 작년 다시 커졌다. 서울의 PIR은 13.9배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2022년 15.2에서 2023년 13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임차 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5.8%로 전년과 같았다. 수도권 18.4%, 광역·특별자치시 15.2%, 도 지역 12.7% 순이다.
전체 응답자 중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8.2%로 지난해(40.6%)보다 감소했다. 이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지원 방안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32%)과 전세 자금 대출(27.8%) 등 금융 지원이었으며 월세 보조금(12.2%), 장기 공공 임대(10.9%) 등이 뒤를 이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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