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인정사업 확정…사업 착수 단계 돌입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강북구 수유동과 종로구 신영동 등 서울 노후주거지 2곳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본격화된다.

   
▲ 강북 수유동 인수봉숲길마을 사업계획안./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4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재생분과위원회를 열고 '국토교통부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선도사업 후보지' 2곳에 대한 도시재생 인정사업 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작년 12월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의 사업계획을 법정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확정·착수하기 위한 절차다.

국토부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구 뉴빌리지)은 전면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이 자율적으로 주택을 정비할 경우 서울시와 정부가 공공의 기반·편의시설 설치 및 제도적 정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당 5년간 최대 375억 원(서울시 225억 원+국비 150억 원) 규모의 기반시설 설치 지원이 이뤄지며 용적률 완화, 건폐율 완화, 대지안의 공지 등 건축기준 완화와 기금 융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자체 추진하는 휴먼타운 2.0 사업과 국토부 사업을 연계해 민간의 주택 정비를 활성화하고 공공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휴먼타운 2.0은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에서 신축·리모델링 등 개별 건축을 지원하는 서울시 사업으로, 특별건축구역·건축협정집중구역·리모델링활성화구역 지정 등 건축기준 완화와 이차보전 등 금융지원을 포함한다.

수유동 인수봉숲길마을(5만484.7㎡)은 총 185억 원을 투입해 오토발렛 공영주차장과 가오천 수변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신영동 너와나우리마을(4만4071㎡)은 총 130억 원을 들여 공영주차장 및 공동이용복합시설 조성, 순환동선을 위한 도로 확충, 마을관리사무소 설치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연내 도시재생 인정사업 고시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설계 및 공사에 단계적으로 착수 예정이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도 원안 가결됐다. 변경안은 2018년부터 추진해온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다음 달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경된 내용을 반영했다. 마중물 사업이 14개에서 13개로, 협력사업은 3개에서 1개(민간)로 각각 줄었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래동 기계금속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소공인 간 협업을 도모하기 위한 산업지원 거점시설을 조성했다. 또 온라인 수발주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선제분 및 문래예술촌 일대의 열악한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

위원회는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도 심의해 원안 가결했다. 2017년부터 추진해온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정된 사업 규모, 집행 예산 등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이번 사업으로 골목길과 보행환경이 정비됐으며 우이친수 생태공원, 가족캠핑장, 진달래숲 등 생태·여가공간이 조성됐다.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33.1㏊)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에서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가리봉1·2구역)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가리봉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도 원안 가결됐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