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동부건설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는 흑자를 더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사업다각화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동시에 부채를 개선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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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 |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동부건설의 3분기 매출은 4055억 원, 영업이익은 6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4132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이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선방하면서도 영업이익은 더 늘었다.
게다가 누적 매출액은 1조2350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약 120%, 140%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주택·토목·플랜트 등 각 부분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골고루 성장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부문별 변화를 보면 건축은 2분기 3524억 원→3분기 5446억 원, 토목 2578억 원→5446억 원, 플랜트 993억 원→1352억 원으로 모두 늘었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이 통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동부건설은 토목·건축·주택 부문을 기반으로 비주택 사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3400억 원 규모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 같은 대형 인프라 공사,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등 산업·플랜트 등이 대표적이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 스마트 물류센터를 단독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현재 11조 원 규모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올해 말까지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부채비율 감소와 부채 구조개선도 빛을 발하고 있다. 동부건설의 총부채는 지난해말 1조1198억 원에서 3분기 1조1170억 원으로 소폭감소했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차입금 축소와 지분법 자본변동 확대에 따라 61%포인트 줄인 203%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감소뿐만 아니라 단기에 갚아야 할 빚을 줄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1년내 갚아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이 지난해말 3258억 원에서 3분기 1792억 원으로 절반가량인 45%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신 채무기한이 1년 이상인 비유동성차입금은 867억 원에서 2020억 원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단기 부채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기존 고금리 차입금 대부분을 상환했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 자금운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연간 실적 회복 기반이 한층 좋아지는 만큼 철저한 원가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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