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제약업체인 자이메웍스(Zymeworks, ZYME)와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 JAZZ)가 항암제 후기 임시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자이메웍스 주가는 29.05%,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20.57% 각각 급등했다.
이는 이들 업체가 이날 항암제 후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가 개발중인 항암제는 향후 로슈(Roche)의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중인 항암제 지헤라(Ziihera)가 위암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조합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허셉틴과 마찬가지로 지헤라는 일부 암에서 나타나는 HER2 단백질을 표적하고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들 업체는 식도와 위의 접합부에 발생하는 선암(gastroesophageal adenocarcinoma)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헤라를 사용한 치료법을 테스트했다.
바이오 전문 투자은행인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의 앤드류 베렌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험은 매우 큰 성공으로 보이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개선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지헤라(Ziihera, 성분명 자니다타맙)는 HER2 단백질로 덮인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HER2를 표적하는 약물은 특히 유방암 치료에서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2026년 상반기에 지헤라를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위식도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리링크 파트너스의 마크 굿맨 애널리스트는 "재즈의 진정한 진화는 종양학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느리지만 꾸준한 접근이었다"면서 "지헤라는 모든 것을 바꾼다. 이제 재즈는 10억 달러 이상의 정통 종양학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고, 투자자들은 이를 20억 달러, 3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