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UAE 국영 일간지 알 이티하드 인터뷰
“한국 반도체기업, UAE 미래 전략과 시너지 이룰 것"
AI·첨단기술·보건·문화 등 미래지향 분야 협력도 확대
“양국의 새로운 백년대계 여는 초석 마련하겠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이 UAE가 필요로 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AI 및 원자력발전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UAE 언론 ‘알 이티하드’와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과 기존 4대 협력축인 투자·방산·원전·에너지에 더해 AI·첨단기술·보건·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UAE의 ‘AI 국가전략 2031’ 추진과 관련해 “한국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핵심국가로서 소재·부품·장비·연구개발(R&D) 등 반도체 가치사슬 전체에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UAE의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양국 간 '새로운 백년대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FAB) 비상임 이사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의 설명을 들으며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2025.11.17./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또 이 대통령은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퓨리오사AI를 직접 언급하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어서 UAE 미래전략과도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면서 “UAE가 AI·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UAE와 에너지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양국은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 것”이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전뿐 아니라 친환경산업에서도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UAE가 에너지 전략 2050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고, 한국도 탄소중립·녹색산업 확대를 목표로 대(大) 에너지 전환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양국 협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문화 교류 의지를 밝히면서 UAE 국민의 한국 입국을 보다 쉽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AE 현지에 2030년까지 새로운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문화·무역 교류 핵심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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