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단지 등 정비사업 수주…역대 최고 달성
해외서는 신재생 에너지 공사 따내며 다각화 중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외 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 사업성이 높은 프로젝트들로 수주곳간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와 해외 모두 양질의 수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말 기준 총 12조2000억 원의 누적수주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수주고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 15일 예상공사비 7897억 원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8조3488억 원에 달한다. 

DL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서울 은평 증산4구역 재개발을 더하면 9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기존 정비사업 최대 수주액인 2006년 3조6556억 원의 3배에 육박한다.

삼성물산이 단순히 수주액 확대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지난 1월 한남4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반포4차 재건축, 개포우성7차 재건등 서울 내 한강변과 강남권 내 알짜배기 사업지들을 다수 따냈다. 무엇보다 주요 사업지를 확보하면서 정비사업 시장에서 '래미안'의 파워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정비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수주도 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삼성물산의 해외수주액은 62억9081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47억7236만 달러 대비 42%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하면 민간기업으로는 해외수주 1위다. 

수주의 질도 남다르다. 특히 올해 따낸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카타르 듀칸 태양광, 호주 나와레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카타르 탄소 압축·이송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사를 따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배터리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에너지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나아가 탄소 압축·이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신사업은 삼성물산의 수주다각화에 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평택P5 공사 재개 등 하이테크 사업도 여전히 강점을 보이는 가운데 이같은 신사업은 수주다각화에 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규모는 물론 질적으로도 좋은 먹거리를 다양하게 확보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업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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