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찬호(30)가 2026 FA(자유계약선수)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되면서 KIA 타이거즈를 떠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구단은 18일 "FA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총액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총 28억·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이 지난 9일 개장한 후 열흘째 되는 날에 박찬호가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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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이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에 FA 게약을 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
박찬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 출전해 타율 0.266, 951안타,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통산 1088경기 중 994경기(91.4%)에 유격수로 출장한 '전문 유격수'다. 최근 5시즌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해 2019년과 2022년 도루왕에 올랐고 유격수 부문 수비상 두 차례(2023, 2024년), 골든글러브 한 차례(2024년)를 수상했다. 공수주에서 두루 뛰어난 유격수다.
두산 측은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KIA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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