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와 가족 시간 확보 가능…실수요 중심 청약 쏠림 지속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부동산 시장에서 ‘직주근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직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 출퇴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 투시도./사진=모아주택산업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직주근접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는 동탄일반산업단지와 향후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도 지난 4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인접 단지로 눈길을 끌며 평균 109.7대 1로 수도권 못지않은 청약열기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직주근접 아파트의 선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도시 근로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단지들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연내 분양시장에도 직주근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공급을 앞둔 주요 직주근접 아파트로는 ㈜모아주택산업·㈜로제비앙건설이 11월 경기도 시흥시 시흥거모지구 B6블록에서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61·84㎡, 총 48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인근에 약 14만여 명(2024년 4분기 기준)이 종사하고 있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안산사이언스밸리, 시흥스마트허브 등이 자리해 직주근접 단지로 가치가 높다. 또한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출퇴근도 용이하다. 

대원도 같은 달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일원(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에서 '칸타빌 디 에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66㎡~127㎡P, 총 612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역세권으로,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다수의 대기업이 자리잡은 마곡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직주근접 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GS건설 역시 1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으로 총 10개 동, 전용면적 59~127P㎡ 총 1275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과 평택캠퍼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LG디지털파크, 동탄테크노밸리 등 주요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배후 주거지로서 기대감이 높다. 

유승건설은 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501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11공구는 첨단산업클러스터(C)로 지정돼 제2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들어설 예정이라 관련 기업 종사자들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지방권역 직주근접 단지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DL이앤씨는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RH 14블록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 119㎡, 총 727가구 규모다. 인근에는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와 함께 미래자동차, 수소, 2차전지 중심의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