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우리 국방부가 북한을 향해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두고 "만나야 문제가 풀린다"며 "북한의 조속한 응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충돌과 오해를 차단하자는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북한군 30여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 사격으로 대응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바 있다"며 "지난해 10회 미만이던 MDL 침범은 올해 이미 10회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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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들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0./사진=연합뉴스 |
이어 "이번 군사 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대북 제안으로 남북 간 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얼어붙은 남북관계도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조선중앙통신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그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겠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회담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외교 성과에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은 국격과 국익 두 목표를 모두 실현한 외교"라며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통해 인공지능(AI) 협력 프로젝트 200억 달러, 방산 수출 150억 달러 등 총 35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 투자만 30조 원 규모에 달하는 UAE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반도체 공급까지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안정적 파트너라는 점을 이번에 충실하고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생한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선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구조돼 정말 다행"이라며 "이 대통령이 사고 직후 즉시 구조 상황 공개와 신속 대응을 지시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도 모든 장비와 인력을 즉시 투입하도록 주문해 국민 불안을 빠르게 줄였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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