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아진 예상을 다시 한 번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급등 중이다. 최근 조정장이 이번 실적 발표로 일단락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제기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어 보다 넓은 시야로 시장을 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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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아진 예상을 다시 한 번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급등 중이다./사진=김상문 기자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색깔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회사 측은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하던 수준인 550억 달러를 훌쩍 웃도는 실적으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매출의 90% 정도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한 셈이다. 게임 부문은 4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 줄었다. 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25달러를 뛰어넘었다.
이어서 나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계속해서 사상 최고 성과를 낸 데 대해 "AI 관련 투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졌다"면서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I 버블론을 반박하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미국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금주 들어 경계심리가 우세했던 시장의 색깔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10만원 위로 올라오면서 오후 장에서 6%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3% 가까이 급등하며 순식간에 404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60만원선은 회복하지 못했지만 역시 3% 가까이 상승하며 흐름을 맞추고 있다.
나스닥 선물지수 역시 약 2% 가까이 상승하며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개장할 미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다만 이번 조정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한 기대치가 조정되면서 함께 구체화된 만큼 장기적인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 수익화 지연 및 공급 과잉 우려가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으나, 두 요인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약해질 수는 있어도 추세 자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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