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미스토홀딩스가 올해 3분기 기존 정체 흐름을 벗어나 이익 성장세를 크게 끌어올렸다. 핵심은 ‘미스토(패션)·아쿠쉬네트(골프)’ 두 축의 동반 개선이다. 외형 성장률은 높지 않았지만, 양 사업부에서 동시에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40% 넘게 뛰는 ‘질 중심의 실적 개선’이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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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토홀딩스 CI./사진=미스토홀딩스 제공 |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는 매출 1조882억 원, 영업이익 13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0% 이상, 순이익은 90% 가까이 뛰었다.
회사 측은 외형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골프용품과 패션 양대 축이 동시에 마진을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골프용품 계열사 아쿠쉬네트는 이번 분기에도 확실한 주력 사업임을 재확인했다.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였지만 고마진 제품의 판매 확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Pro V1·Pro V1x’는 글로벌 수요가 꾸준했고, ‘Left Dash’ 등 신제품도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 T-시리즈 아이언 또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제품 단가 상승을 견인했다.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구조는 원가·환율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경기 둔화에도 충성도 높은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부문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Cash Cow) 으로 완전히 자리잡으며 그룹 전체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그룹 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패션(미스토) 부문이 이번 분기에 뚜렷하게 방향을 틀었다. 북미 사업 구조조정, 재고 관리 효율화, 판촉 축소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휠라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단기 매출을 노리는 공격적 할인 대신 브랜드 가치 중심의 운영이 가능해졌다. 2030 세대 유입을 목표로 출시한 'Echappe’ 시리즈는 실수요를 자극하며 실적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번 분기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 부문이 비용 절감만으로 만든 일시적 흑자전환이 아닌 '구조조정·브랜드 전략 재정립·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이 삼박자로 결합된 변화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과거 발목을 잡던 패션 부문이 그룹 전체 실적을 당기는 동력 중 하나로 이동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매출 성장률이 3%대에 그쳤다는 점만 보면 실적 반등을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분기의 핵심은 외형이 아니라 마진 구조의 개선, 즉 질적 성장이다.
양대 사업부문의 동반 회복으로 미스토홀딩스는 ‘낮은 매출 증가–높은 이익 성장’이라는 역전 구조를 만들었다. 공급망 효율화와 판관비 절감이 더해지며 실적 체질이 개선된 점도 이번 실적의 특징으로 꼽힌다.
분기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눈에 띈다. 이는 단순히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배당 확대가 아니라, 회사가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이 자리잡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향후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 골프용품 프리미엄 수요의 지속 가능성, 패션 부문의 매출 회복 여부, 환율 및 원가 변동성 등은 앞으로의 실적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배당이 일회성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호연 미스토홀딩스 CFO는 "3분기에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 자산 운용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며 "4년 연속 특별배당을 포함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이행함으로써 신뢰받는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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