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탄소흡수원 포함 후 첫 국제 논의... 탄소거래시장 진입 전략 집중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후해법 바다숲 국제포럼’을 열었다.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해조류가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공식 포함된 이후 처음 열린 국제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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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후해법 바다숲 국제포럼’을 열고 탄소흡수원 확대 전략과 바다숲 기반 탄소거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
이날 포럼에서는 정부와 국회 지자체 연구기관 등 15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해 탄소흡수원 확대 전략과 바다숲 기반 탄소거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퀸즈랜드대학 캐서린 러브락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했다. 러브락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에 해조류가 수행할 역할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해조류 탄소흡수력 측정 방법론 개발 성과 바다숲 기반 탄소거래권 제도 도입 방안 등 여섯 개 발표가 진행됐다.
패널토론에서는 신규 탄소흡수원 확보 전략과 국제 탄소배출권 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제언이 논의됐다. 참석 전문가들은 바다숲 조성과 관리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흡수원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해조류 중심 블루카본이 생태계 복원과 탄소흡수를 동시에 이루는 현실적 해법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포럼의 논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기념사에서 바다숲 기반 탄소거래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해양수산 분야 현장에서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수산부 김성범 차관은 대독한 기념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국제사회의 탄소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바다숲 탄소거래시장 진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다숲을 조성·관리하는 우리 해양수산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이번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국제 표준 탄소흡수력 측정법 논의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탄소흡수원을 활용한 탄소거래사업 도입 지원과 사업 확대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종덕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은 “바다숲 사업이 생태계 회복과 수산자원 확대에 기여해 온 만큼 향후 해조류 기반 탄소배출권 시장 대응에서도 공단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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