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와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이 정해졌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월드컵은 42개팀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고 6개팀만 미정이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PO로 향한 팀들의 대진이어서 흥미롭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간 PO와 유럽 PO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대륙간 PO에서는 6개국이 2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고, 유럽 PO는 16개국이 4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위한 대륙간 플레이오프 대진표.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대륙간 PO에 진출한 팀은 볼리비아(FIFA 랭킹 76위·남미), 콩고민주공화국(56위·아프리카), 이라크(58위·아시아), 뉴칼레도니아(149위·오세아니아), 자메이카(70위), 수리남(123위·이상 북중미카리브해) 등 6개국이다. 이들 6개국은 2개 조(패스)로 나뉘어 각 조 1위 두 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

우선 FIFA 랭킹 상위 2개 팀이 각각 시드를 받아 각 조 파이널에 먼저 진출하고, 나머지 4개 팀이 2개 팀씩 1∼2조에 배치돼 파이널 진출을 위해 맞붙는다.

FIFA 랭킹이 높은 콩고와 이라크가 각각 1조와 2조 파이널에 직행했다. 1조에서 뉴칼레도니아와 자메이카가 맞붙어 이긴 팀이 콩고, 2조에서 볼리비아와 수리남이 대결해 승자가 이라크와 파이널에서 만나 본선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대륙간 PO는 내년 3월 치러질 예정이다.

16개국 가운데 4개국만 살아남는 유럽 PO는 4개팀씩 4개 그룹(패스A~패스D)으로 나뉘어 그룹별로 토너먼트를 치러 각 그룹 1위 4팀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위한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표.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패스A에는 이탈리아, 북아일랜드, 웨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속했다. 이탈리아와 북아일랜드, 웨일스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맞붙고, 승자끼리 대결해 이긴 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이탈리아의 본선 진출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통산 4차례(1934·1938·1982·2006년)나 우승한 전통의 강호지만 최근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도 I조에서 노르웨이이 밀려 조 2위에 그치면서 본선 직행을 하지 못하고 PO에 운명을 걸게 됐다. 이탈리아가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북아일랜드전을 비롯해 두 경기를 이겨야 한다.

패스B는 우크라이나-스웨덴 승자와 폴란드-알바니아 승자, 패스C는 슬로바키아-코소보 승자와 튀르키예-루마니아 승자, 패스D는 체코-아일랜드 승자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의 대진으로 월드컵 진출 티켓이 결정된다.

유럽 PO는 현지시간으로 2026년 3월 26일(준결승)과 31일(결승)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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