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2026시즌 개막전부터 작심하고 흥행몰이에 나선다. 손흥민(LAFC)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개막전에서 맞붙게 하는 카드를 준비했다.

MLS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2026시즌 리그 일정을 확정해 공개했다.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가 2026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사진=MLS 공식 홈페이지


공개된 일정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이 손흥민의 소속팀 LAFC의 개막전이다. LAFC는 2월 22일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 격돌한다. 현재 MLS 최고 슈퍼스타 두 명이 속한 팀들을 개막전에서 맞붙게 한 이유는 명확하다. 시즌 초부터 화끈하게 흥행의 불씨를 피워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경기를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 아닌,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치르는 것도 다 그런 이유다. 2만2000석 규모의 BMO 스타디움 대신 수용 관중 7만8000명 이상인 콜리세움에서 LAFC가 처음 홈 경기를 갖는 것은 '손흥민-메시' 맞대결 효과가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하다.

   
▲ 손흥민의 LAFC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내년 MLS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사진=LAFC 공식 SNS


손흥민이 지난 8월 초 LAFC에 입단하며 MLS 무대로 진출한 뒤 벌어진 일들이 고려된 내년 개막전 매치업이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 한때 모든 스포츠 종목 통틀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뛰는 경기는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대부분 관중석을 꽉 채웠다. 메시가 MLS에 뛰어들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손흥민을 통해 재현됐다.

이에 MLS 측이 내년 개막전부터 아예 흥행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의도를 LAFC-마이애미 맞대결로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총 34라운드로 진행되는 2026시즌 MLS는 2월 22일 시작해 11월 8일 마무리된다. 5월 26일부터 7월 17일까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해 휴식기를 갖는다. 올스타 게임은 7월 30일 샬럿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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