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 올해 청약 경쟁률 타 단지 전체 대비 4.8배
도심에 위치해 교통·교육·생활 등 인프라 풍부, 미래가치 기대감도 장점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정비사업 단지는 비정비사업 단지 대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가에서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 GS건설이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하는 역삼센트럴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는 총 23곳, 4120가구(특별공급 제외)로 18만9298명이 청약에 몰리며 1순위 평균 4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단지 평균 경쟁률(9.50대 1)을 4.8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일례로 경기 광명시 일원에서 광명12R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철산역자이’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도보 5분거리이며 인근에 광덕초, 광명중·고 등 학군과 광명시청 등 관공서를 갖춘 단지로, 지난 9월 청약을 진행해 1순위 평균 37.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일원에서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된 ‘잠실 르엘’도 지난 8월 1순위 청약 결과 631.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2·8호선 잠실역, 2호선 잠실나루역, 9호선 송파나루역이 가깝고 롯데백화점,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아산병원 등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분양업계는 이러한 흥행 요인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의 우수한 입지와 미래가치에서 찾고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도심 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지역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점도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5383만 원으로, 그 외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 2581만원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올해 가격상승률도 재건축 아파트가 11.80%로 그 외 단지 5.65%보다 오름폭이 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도심 내 주거 환경의 질을 높이고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공급 측면에서도 정비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연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정비사업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12월 서울시 강남구 일원에서 역삼동(758·은하수·760)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역삼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7층, 4개 동, 총 237가구 규모이며, 59~122㎡(이하 전용면적) 8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강남 교통의 중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수인분당선 한티역과 수인분당선∙2호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테헤란로, 강남대로,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도 용이하다. 

반경 550m 내에 도곡초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역삼중, 도곡중, 단국대사대부중∙고, 진선여중∙고 등 강남 8학군을 누릴 수 있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도 가깝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12월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상인천초교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4개 동, 총 2568가구 규모이며 이중 46~84㎡ 7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에 상인천초교가 자리하며 반경 1㎞ 내 상인천중·구월중·간석여중·신명여고·인제고·인천예술고 등이 밀집해 원스톱 학세권의 입지를 갖췄다.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21일 경기도 의왕시 일원에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11개 동, 39~100㎡ 총 1912가구 규모다. 이 중 46~84㎡ 9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도보권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이 예정돼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안양 인덕원에서 수원과 용인, 동탄을 지나는 노선으로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이다. 고천초, 의왕중, 우성고 등 학교가 가깝고 의왕시청, 의왕시티병원 등 인프라가 풍부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시 서초구에서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현재 정당 계약을 앞두고 있다. 59~84㎡, 총 5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정당 계약은 12월 1~4일 4일간 진행된다. 단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마트 서초점, NC 강남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