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BS한양이 주택 브랜드 '수자인'을 앞세워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수주 실적이 확대되고, 분양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며 성장 기반이 한층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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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한양 사옥./사진=BS한양 |
21일 업계에 따르면 BS한양이 '인천 금송구역 재개발' 시공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2차 입찰에서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천 금송구역 재개발은 동구 송림동 일원 16만262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6층 규모 아파트 26개 동, 총 396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로, 인천 지역 최대어로 꼽힌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수의계약 전환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BS한양이 앞선 1·2차 현장설명회에도 모두 참여하며 초기부터 높은 수주 의지를 보여왔던 만큼, 수의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BS한양은 올해 주택 브랜드 '수자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면목역 2-1구역, 밀양 부북 A-1·S-2블록 등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총 9089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3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약 7조5000억 원으로, 연간 매출(약 1조 원대)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분양 시장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2024년 3분기 분양 수익은 2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3%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53% 상승한 1013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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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 조감도./사진=BS한양 |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모두 순항 중이다.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2블록의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는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에서 528가구 모집에 353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6.7대 1을 나타냈다. 서울 마곡지구와 가까우면서도 마곡의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비규제·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장점으로 실수요 대기층이 대거 몰렸다.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내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역시 견본주택 개관 첫 주말 사흘간 약 2만1000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단지 선호 흐름과 특화 설계, 주변 개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과 수주 쌍끌이 호재 속 사업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남 해남·영암 일대 2090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미래형 자족도시 '솔라시도' 개발이 대표적이다. BS그룹 계열사 BS산업을 비롯해 전라남도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민관협력 프로젝트로, RE100 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과 주거인프라 등 정주환경이 결합된 '에너지 미래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재생에너지 사업은 BS한양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인프라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3년 19.3%에서 2024년 23.9%, 올해 3분기 31%로 3년 새 12%p 가량 늘었다. 솔라시도 개발이 본격화될수록 이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BS한양 관계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대형 현장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건설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에너지·인프라 부문에서도 여수 '동북아 LNG허브 터미널' 등 주요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도권 분양 개시에 따른 현금 유입과 7조50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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