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탄수화물 연대기’와 연계 추진
곡물이 바꾼 한국인의 밥상, 의미 조명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28일 박물관 대회의실에서 ‘보리, 밀, 옥수수: 한국인의 식탁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물관이 지난 8일에 선보인 기획전 ‘탄수화물 연대기’와 연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인이 어떤 곡물을 먹고 살아왔는지 그 변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짚어보는 자리다.

   
▲ ‘보리, 밀, 옥수수: 한국인의 식탁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학술 포스터./자료=농업박물관


특히 ‘혼·분식 장려’, ‘식량증산정책’ 등 현대 한국 식문화의 뿌리를 만든 주요 전환점들을 농정사·식문화사·육종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술대회는 4개의 주제 발표를 2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부는 식량증산과 농업정책을 중심으로 △한국인은 1945년 해방 이후 어떤 탄수화물을 먹고 살았나?(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한민국 옥수수 품종개발사과 현안(정태욱, 국립식량과학원)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생활문화사적 측면에서 △투박하지만 일상에는 없으면 안 됐던 탄수화물, 보리와 옥수수의 ‘과거’(이민재, 국립목포대학교) △통일벼 보급과 농촌의 식생활 변화(박선미, 국립경국대학교)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황보명 국립농업박물관 학예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김태호 전북대학교 교수, 이석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송영애 전주문화재단 전통문화팀장, 이태호 이천시청 학예연구사를 포함한 발표자 전원이 곡물이 바꾼 한국 식문화의 변화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경태 농업박물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곡물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식탁과 문화를 바꿔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농업과 전시에 대한 전문성과 흥미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학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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