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엔씨소프트의 AAA급 신작 ‘아이온2’가 앱 마켓 중심의 게임 지표 환경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 결제 흐름이 PC로 집중되면서 앱 마켓 순위보다 수수료 절감과 실질 이익 극대화에 방점을 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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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는 지난 19일 0시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 출시했다. 출시 전부터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차지하며 관심도가 높았던 아이온2는 서비스 직후에도 높은 화제성을 이어갔다.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대기열이 발생했고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SOOP’에서는 각각 약 10만 명의 시청자가 아이온2 플레이를 시청했다.
업계는 아이온2가 출시 이틀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씨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모바일 플랫폼 매출과 PC 자체 결제 성과를 합산한 결과, PC 결제 비중이 전체 결제 중 약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매출은 아이온2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배틀 패스와 멤버십 위주의 상품 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이용자 기반 자체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엔씨는 아이온2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가 15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PC방 반응도 긍정적이다. 평일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온2는 서비스 하루 만에 PC방 점유율 6위에 올랐고, 다음 날 바로 5위까지 상승했다. 국내 PC방 시장에서 초반 상승세를 빠르게 굳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가운데 업계에서는 엔씨의 PC 결제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 마켓의 높은 수수료 구조를 감안하면 PC 결제 비중 확대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유리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온2의 초반 지표는 주말 들어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동 조작과 집중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게임 구조 특성상 주말 이용자 유입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엔씨의 빠른 대응과 적극적인 소통도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 피드백에 신속 대응하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초기 경험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초기 성적표만 보더라도 아이온2는 흥행과 수익성 두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PC 중심 전략이 자리 잡으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업계를 중심으로는 아이온2가 게임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 갈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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