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알파벳 로고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에 휩쓸려 시총 1위인 엔비디아가 주춤하는 사이 구글의 알파벳이 각종 호재에 힘입어 나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떠올랐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알파벳(클래스A)은 오후 2시50분 현재 4% 넘게 치솟은 302.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나스닥의 7대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 7)' 중 가장 돋보이는 주가 흐름이다. 이번 주 전체적으로도 9% 넘게 올라, 내림세였던 다른 6개 종목과 확연히 구분된다.

알파벳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AI 제품과 자체 제작한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에 힘입어 크게 높아졌다. TPU는 엔비디아의 GPU와 강력한 경쟁자로 점점 인식되고 있다.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인 '제미나이3' 발표도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다. 공개일인 지난 19일 주가는 3% 급등했다.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들은 이 모델을 "현 시점에서 최첨단"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3분기 구글의 강력한 실적은 알파벳의 주가를 추동하는 원동력이다. 매출은 1023억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998억90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조정 순이익 역시 3.10 달러로 시장 예상치(2.33 달러)보다 크게 높았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매출이 15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14일, 43억 달러를 투입해 알파벳 지분을 신규 매수했다고 발표한 것도 강력한 호재가 됐다. 

한때 AI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알파벳은 이제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올해 가장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날 종가기준으로 알파벳은 연초 대비 56% 상승했다. 이는 엔비디아(33% 상승)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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