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7.5%p 오른 44.4%...20대도 3.7%p 상승한 40.3%
"주 후반에는 국내 경제 불안으로 지지율 하락해"
정당 지지도, 민주 47.5%·국힘 34.8%...격차 12.7%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5.9%를 기록하며 1주 만에 50%대 중반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특히 전통적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7~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집계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5.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7%포인트 하락한 40.5%였으며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15.4%포인트로 확대됐다.

긍정 평가는 TK가 44.4%로 전주 대비 7.5%포인트 상승했고 핵심 지지 지역인 광주·전라도 79.2%로 3.4%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5.4%로 8.9%포인트 상승했고 20대도 40.3%로 3.7%포인트 오르는 등 청년층에서도 지지세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다음 국빈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5.11.24./사진=연합뉴스


리얼미터는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 150조 원 규모 양해각서(MOU) 체결 등 경제 외교 성과가 부각되며 주 중반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 후반 코스피 3900선 붕괴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국내 경제 불안 요인으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해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포인트 상승한 47.5%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34.8%를 기록하며 3주 만에 반등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12.5%포인트) 대비 0.2%포인트 벌어진 12.7%포인트로 조사됐다.

이외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1% 순으로 조사됐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30대(15.9%포인트 상승)와 중도층(4.5%포인트 상승)에서 지지가 결집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10.8%포인트 상승)과 보수층(9.5%포인트 상승)의 결집을 바탕으로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상승세에 대해 "이 대통령의 중동 순방 외교 성과와 경제 회복 기대감이 당에도 이익으로 작용해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30대 등 핵심 지지층과 중도층에서 상당 폭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 예산 포퓰리즘 비판 등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공세가 60세 이상 고령층과 보수층에서 결집 효과를 내며 반등의 기반이 된 것"이라면서도 "중도층과 TK 지역의 이탈로 상승 폭이 다소 제한돼 전통 지지층 방어에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대통령 평가 조사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각각 4.8%,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