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인왕은 KT 위즈의 괴력 타자 안현민이 차지했다. 예상됐던 수상이고, 이변은 없었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와 신인상 수상자로 폰세, 안현민이 각각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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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KBO리그 MVP로 한화 코디 폰세, 신인왕으로 KT 안현민이 선정됐다. /사진=KBO 공식 SNS |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 기자 125명은 정규시즌 종료 후 MVP와 신인상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폰세는 유효표 125표 중 96표(득표율 76%)를 받아 23표의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렸다.
폰세는 올 정규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과 승률(0.944),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부문 4개 타이틀을 휩쓸었다.
탈삼진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훌쩍 넘긴 신기록이었고, 투수 4관왕은 KBO리그 외국인 투수 가운데는 최초였다. 또한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과 한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18개) 기록도 새로 썼다.
MVP로 손색없는 눈부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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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를 수상한 폰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BO 공식 SNS |
폰세는 시즌이 끝난 후에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지난 6일 아내가 대전에서 딸을 출산하기도 했고,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도 있었다. 폰세는 MVP 트로피와 부상으로 전기차(The Kia EV6)를 받았고 투수 부문 4관왕으로 4개의 트로피와 총 상금 1200만원까지 챙겼다.
한화에서 정규시즌 MVP가 나온 것은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장종훈(1991, 1992년), 구대성(1996년), 류현진(2006년)에 이어 폰세가 다섯 번째다.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한화 출신 MVP가 됐고, 한화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의 영광을 누렸다.
삼성 디아즈는 타격 부문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에 올랐지만 폰세라는 너무나 강력한 경쟁자와 한 무대에서 뛰었기 때문에 MVP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현민은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안현민은 올 시즌 112경기 출전해 타율 0.344, 23홈런, 82타점, 77득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560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출루율 1위로 타이틀을 따냈고 타율 2위, 장타율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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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왕을 차지한 안현민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BO 공식 SNS |
안현민은 신인상 투표에서 110표(득표율 88%)를 받아, 5표를 얻는 데 그친 한화 투수 정우주를 압도했다.
KT는 10번째로 KBO리그에 뛰어든 막내 구단이지만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안현민이 벌써 3번째다. 앞서 2018년 강백호, 2020년 소형준이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안현민은 강백호 이후 7년 만에 탄생한 '타자 신인왕'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신인왕 상금 300만원과 출루율 1위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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