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금융과 자본시장의 미래 전문가 논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까지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를 가진다고 25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까지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를 가진다고 25일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날 '바다와 자본이 만나는 부산, 글로벌 해양금융허브로'라는 주제로 열린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 개막식에는 이찬진 금감원장,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외에도 부산 소재 금융유관기관, 국내외 금융회사, 해양금융 관련 기업 등 약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해양산업은 현재 탄소중립이라는 대전환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며 "(해양금융이) 과거에는 해양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등으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ESG금융, 녹색채권 등을 통해 친환경 기술과 기업에 자본을 공급해 지속가능한 해양산업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세계적 수준의 해운, 항만, 물류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중심지"라며 "해양산업과 금융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부산은 향후 매우 매력적인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또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해외IR 등을 통해 부산 금융중심지를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생산적 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 활성화 등을 통해 해양산업의 ESG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본행사인 '2025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에서는 '해양금융허브(Maritime Capital Hub, 마리타임 캐피탈 허브): 부산에서 여는 해양금융과 자본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해양금융 동향에 따른 부산 해양금융중심지의 미래를 조망하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해양금융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동해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센터장과 요아킴 스코르게 DNB카네기 아태대표가 각각 부산형 해양금융중심지 육성모델에 대한 구상과 글로벌 해양금융 최신 동향 및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또 김대진 산업은행 박사는 북극항로 개발 관련 금융의 역할을 설명하고, 박식원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은 해양금융종합센터의 해양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조진우 한국거래소 팀장과 라훌 카푸어 S&P 해운리서치 글로벌헤드가 각각 조선·해운산업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드라이벌크선 운임 예측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우용빈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조선·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요 도전 과제를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정책·민간 금융기관 및 해양산업 전문가들이 부산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를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제언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부산의 해양산업 등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적 자금공급 활성화 등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