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형 관리 모델·공사비 산정 기준 확립 등 실천과제 제시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 포장공사위원회가 25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2025 도로 포장공사업 미래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 25일 전문건설협회는 ‘2025 포장공사업 미래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


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부·지자체·학계·정책연구기관·업계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도로 포장공사의 정책 방향과 기술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도로 포장공사업이 직면한 제도·기술 환경 변화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네 개 세션과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최준성 한국도로학회 명예회장은 ‘도로 포장공사업의 뉴패러다임’을 주제로 현행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생애주기비용(LCC) 기반 계약 도입 △품질·책임 중심 발주체계 확립 △전문기술자 제도 정착 △기후대응형 설계 기준 마련 등 6대 정책 전략을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시의 ‘서울형 도로 포장 관리 방안’이 소개됐다. 박영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도로 포장 손상 증가와 안전 문제를 설명하며 고강성 콘크리트 패널, 제강슬래그 포장, 중온·배수성 포장 기술, LLED 표지병 및 고시인성 차선재료 도입 등 과학적 기반의 관리체계를 발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안방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표준품셈 개선을 통한 ‘적정 공사비 산정 체계’ 마련 방향을 발표했다. 안 박사는 현장 사례를 통해 유지관리 중심 항목 확대, 현실적 할증 반영, 기술 변화 수용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공사비 산정 기준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 박승국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박사는 ‘건설산업 공정경쟁 확립’을 주제로 분리발주, 공정계약, 적정공사비 보장 등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서울시·한국도로공사·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후대응형 포장 기술 확대 △품질 기반 발주제도 전환 △IoT·AI 기반 디지털 시공관리 제도화 △전문기술자 교육·등급제 구축 등 실질적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윤학수 전문건설협회 회장은 “포장공사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과 촘촘한 물류망을 만든 핵심 산업”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이 결합된 미래전략 마련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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