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특위냐 법사위냐' 이견 여전...유상범 "제3의 안 나오기 어려워"
민주, 국힘 필리버스터 관련 "27일 오전 11시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국힘 "필리버스터 '최후 수단'...논의 사안 아냐" 민주 재논의 일축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여야는 25일 원내대표 및 원내운영수석부대표 2+2 회동에서 국정조사 방식과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해졌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지선 관련 룰 세팅을 위한 정개특위, 지구당 문제 두 가지를 다룰 수 있는 정개특위는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원내수석은 국민의힘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27일 오전 11시에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왼쪽)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여야 국정조사 등 쟁점에 대해 협상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25./사진=연합뉴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 문제는 양당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 원내수석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현재 이 상황이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저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별도로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맞서면서 서로 팽팽하게 진행돼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위원장이 위원 구성에 대해 민주당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현재 민주당 내 법사위 국정조사 주장이 강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특위냐, 법사위 국정조사냐 둘 중 하나밖에 없어 제3의 안이 나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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