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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속에 급락세를 지속했던 AMD가 반등 하루만에 또 폭락세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고성능 칩 제조업체인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오후 2시35분 현재 7.13% 급락한 199.70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AMD는 7거래일간 지속된 급락세를 딛고 전날 5.53% 급등했으나 하루만에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AMD의 주가 급락은 거대 기술기업인 메타가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칩인 TPU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실리콘밸리의 인터넷매체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가 결정적이었다.
'더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2027년부터 구글이 만든 TPU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는 엔비디아 주가를 급락세로 몰아넣었다.
AMD는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잠재적 경쟁사로 인식되면서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구글이 선수를 치고 나오면서 AMD가 경쟁에서 밀릴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이 매도를 불렀다.
D.A. 데이비슨의 기술 연구 책임자인 길 루리아는 CNBC와 인터뷰에서 "AMD가 시장에서 2위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여지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보다 다양화된 칩 공급원을 찾고 있으며, AMD 칩 대신 구글 TPU가 대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AMD의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AMD가 엔비디아만큼 빠른 속도로 AI 시장을 장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구글의 TPU는 여기에 '설상가상'이 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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