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회의서 고위험 투자 이벤트 등 마케팅 억제 요청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2.50%로 4연속 동결한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머니무브를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2.50%로 4연속 동결한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머니무브를 경계하라고 주문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이 원장은 본원 임원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그동안 안정적이던 금융시장이 11월에 들어서 주가 조정, 금리 상승, 고환율 지속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차익 실현, 연말에 나타나는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내년도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안정·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미 금리경로의 불확실성, 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전 임직원이 경계심을 가지고 업무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말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 등 마케팅을 억제시키는 등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하라"며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 및 취급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권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나,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급변동시 반대매매·마진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현황·파급경로 등을 면밀히 점검해 잠재위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해외투자나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국내 산업의 혁신성장에 투자되도록 종투사 IMA 제도 정착, 금융사 자본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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