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셀틱(스코틀랜드)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홈에서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셀틱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 페예노르트와 원정경기에서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셀틱은 승점 7(2승1무2패)이 돼 21위로 올라서며 16강행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웠다. 페예노르트는 승점 3(1승4패)에 머물러 30위로 하락, 16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로 몰렸다. 리그 페이즈는 36개 팀 가운데 1~8위가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 양현진이 동점골을 터뜨려 셀틱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사진=셀틱 SNS


셀틱의 양현준은 선발 출전한 반면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어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다.

양현준이 약 한 달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왼쪽 윙어를 맡은 가운데 셀틱은 이른 시간 실점했다. 전반 11분 페예노르트가 샘 스테인의 패스에 이은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셀틱의 반격에 불을 붙인 것이 양현준이었다.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던 양현준이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타테 레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 해준 볼을 양현준이 반대편으로 쇄도해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기세가 오른 셀틱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3분 마에다 겐타의 압박에 페예노르트 골키퍼 티몬 벨렌로이터가 서두르다 패스 미스로 하타테에게 볼을 건네줬다. 하타테는 빈 골문으로 차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셀틱이 2-1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25분 양현준은 제 몫을 해내고 교체돼 물러났다. 양현준이 교체된 후 페예노르트의 거센 반격에 셀틱이 다소 고전하기도 했으나 수비로 버텨내다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 마에다가 연결해준 패스를 베냐민 니그렌이 골로 마무리했다.

3-1로 점수 차를 벌린 셀틱은 끝까지 이 스코어를 유지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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