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중공업과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조선해양 소재 분야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28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국재료연구원 내에 ‘KIMS-SHI 재료혁신연구센터’ 현판식을 열고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현판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양 기관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은 지난 2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조선해양산업의 핵심 소재 분야에서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삼성중공업은 생산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로드맵을 제시하며 실증을 담당하고 KIMS는 기반기술 개발과 신뢰성 평가를 맡는다. 양 기관은 우선 △KC-2C LNG 화물창 소재 △초극저온 소재 및 응용기술 △용융염원자로(MSR) 소재 및 제조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심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센터를 조선해양 소재기술 개발의 허브(Hub)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재료혁신 연구센터가 액화수소 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의 소재 기술 자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선해양 분야 소재·부품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구센터는 LNG·수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극저온 소재와 신뢰성 높은 부품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원자력·에너지 분야로 응용 가능한 첨단 소재 연구도 병행해 조선해양을 넘어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기술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