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12월 이달의 수산물로 대게류와 대구를 선정했다.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 마디와 같이 곧게 뻗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홍게는 ‘붉은 대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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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게류(대게, 홍게)./사진=해양수산부 |
대게류는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안 일대에서 서식한다. 대게류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체력 증진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며, 아르기닌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대게는 양념 없이 그대로 찌거나 삶기만 해도 살이 부드럽고 단맛이 나며, 살을 발라 먹고 남은 몸통 갑(뚜껑)에 따뜻한 밥과 김,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다.
대구는 겨울철 대표 어종으로 살이 희고 비린내가 적다. 입이 큰 외형 탓에 대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저지방·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칼륨과 셀레늄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모든 부위가 맛이 좋아 탕, 찜, 전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되며 특히 시원한 맛이 일품인 대구탕은 추운 계절 입맛을 돋우고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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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거제 산달도마을./사진=해수부 |
또 해수부는 12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경남 거제 산달도마을과 경남 사천 다맥마을을 선정했다.
경남 거제 산달도마을은 세 개의 능선 사이로 떠오르는 달빛이 아름다워 이름 붙여진 마을이다. 산달도마을은 주민이 함께 만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기반으로 2025년 어촌관광사업 등급 평가에서 ‘전 부문 일등어촌’으로 선정됐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홍굴따기, 선외기낚시, 유자따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산달분교펜션에서는 제철 수산물로 구성된 1박 3식 어촌 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을 직영 카페에서는 해풍쑥라떼와 거제유자스무디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료도 맛볼 수 있어 일등어촌다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경남 사천 다맥마을은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곳이다. 굴 따기와 빈소라화분 다육이 심기 등 마을 특유의 소박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즐길 수 있다. 따뜻한 환대가 느껴지는 마을 펜션에서는 숙박과 함께 족구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마을에 조성된 나무데크길을 따라 해안산책로를 걷거나 무지개해안도로를 달리면서 한적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러한 매력으로 다맥마을은 2025년 어촌관광사업 등급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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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은돌항방파제등대 전경./사진=해수부 |
이달의 등대로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어은돌항방파제등대를 선정했다. 이 등대는 2008년 처음 설치돼 4초 간격으로 녹색 불빛을 깜빡이며 어은돌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어은돌항 방파제등대는 어은돌항을 활처럼 감싸고 있는 방파제 끝에 있다. 어은돌은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마을 이름처럼 해변에 크고 작은 갯바위가 많다. 날씨가 좋으면 파도에 씻긴 작은 돌(해옥)로 덮인 파도리해수욕장까지 등대에서 볼 수 있다.
어은돌항 일대는 낙조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수평선과 잔잔한 포구 풍경이 조화를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만리포 해변에서 시작하여 어은돌해수욕장을 지나 파도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태안해변길3코스(파도길)’는 해변길 여러 구간 중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여유 있게 걸을 수 있고, 자연이 만든 해식동굴도 만날 수 있어 누구나 도전하기 좋다.
태안은 겨울철 먹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어은돌·모항 일대에서는 굴과 우럭 등 겨울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찬바람에도 따끈한 해물칼국수와 굴구이, 우럭젓국 등 지역 향토 음식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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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공에서 내려다 본 송도(드론 촬영)./사진=해수부 |
마지막으로 해수부는 1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개발가능무인도서인 ‘송도(솔섬)’를 선정했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송도는 높이 10m 내외인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면적 6040㎡인 비교적 작은 규모의 무인도서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솔섬’이라고도 불린다.
송도는 밀물 때면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바닷물이 차올라 둘로 나뉜다. 간조 시 선유도에서 노둣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으며, 해안도로에서 솔섬까지 보행 데크가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언제든 섬을 방문할 수 있다.
무인도서 실태조사 결과 송도 상부에는 곰솔, 털진달래, 소사나무 및 사스레피나무 등의 나무와 무릇, 해국 등이 자라고 물결나비, 줄점팔랑나비 등 곤충들도 살고 있다. 섬 아랫부분 조간대에서는 바지락, 게, 굴, 따개비 등이 관찰됐다.
송도는 고군산군도와 어우러져 곰솔숲 너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과 선유도의 풍광을 하늘에서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집라인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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