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오롱글로벌은 1일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이하 MOD)’, 자산관리 전문 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이하 LSI)’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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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글로벌 사옥./사진=코오롱글로벌 |
이번 합병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밸류체인(Value Chain)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
기존 개발·시공 중심에서 MOD와 LSI가 보유한 호텔, 리조트, 골프장, 레저 등 운영 사업 역량을 더해 보다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국내 육상풍력발전 선두 주자인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의 개발과 시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운영 능력을 탑재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사업에서도 역량 통합 및 토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밸류체인을 확대, ‘부동산·환경·에너지·레저 토탈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SI와 MOD 모두 꾸준히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의 이익체력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LSI와 MOD의 매출은 각각 1489억 원, 305억 원이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 두 회사의 2024년 연간 매출은 코오롱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약 6.2%에 해당한다. LSI는 최근 3년 5%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MOD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13%를 웃돈다. LSI와 MOD가 보유한 다수의 레저 운영사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 이후 육해상풍력 배당 500억 원, 호텔리조트 및 골프장 수익 210억 원 등 850억원의 추가 운영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 수준으로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 매출 5조4000억 원, 영업이익 2300억 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저 부문 등에서의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보는 코오롱글로벌의 육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육상풍력과 리파워링 사업 확대, 해상풍력 강화, 풍력발전 수소화 등을 단계적으로 이룬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태백가덕산1·2단계(64.2MW), 경주1·2단계(37.5MW) 등 전국 7개 프로젝트 총 182MW 육상 풍력사업을 운영 중이다. 영광영백(54MW), 삼척도계(50MW) 등 5개 프로젝트가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전국 주요 지역에 20여개 프로젝트의 개발을 추진하며 육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에 있다.
풍력 부문에서 기존의 시공과 운영을 넘어선 사업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SKE&S, 일진그룹과 국내 최초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연간 37GWh의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육상풍력 개발펀드 조성에도 나서며 신재생에너지 투자 기반도 확대했다.
나아가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단지에서 축적한 발전사업 노하우와 해상교량의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0MW(메가와트)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 2025년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설계 및 인허가 등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완도 해상풍력 사업을 받침대 삼아 민간 및 공공 발주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육해상 풍력발전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비주택 부문도 견고한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이어간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비주택 부문에서만 2조3000억 원 이상 수주를 이뤄냈다.
지난 2021년 8000억 원 수준이었던 비주택 부문 신규 수주는 2022년 1조1000억, 2023년 1조6000억 원, 2024년 2조3000억 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전체 수주의 절반 이상을 비주택으로 채우며 4조2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주액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코오롱글로벌은 삼성전자 평택 방류수온저감시설,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연구시설 등 비주택 부문에서 수주 낭보를 이어가며 수주 잔고를 13조 원 수준으로 확대, 5년 이상 매출을 확보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선순환 구조를 안착하고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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