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형 태양광 모듈 효율 30% 향상… 3원계 도금기술로 내식성·내구성도 강화
[미디어펜=이용현 기자]동국제강그룹 동국씨엠은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반사율을 극대화한 세계 최초 태양광 전용 초고반사 ‘솔라셀 컬러강판(Solar cell PCM)’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 동국씨엠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솔라셀 컬러강판 제품사진./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양면형 태양광 모듈 보급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지붕재만 바꿔도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소재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동국씨엠은 태양광 패널이 지붕 위에 설치되는 구조적 특성과 양면형 모듈 확산 추세에 주목해 지붕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극대화하면 후면 셀 발전량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먼저 기존 지붕재의 빛 총 반사율(TSR)이 508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존하는 건축용 지붕재로는 구현이 어려운 수준이며 실제 적용 시 양면형 태양광 모듈의 발전 효율이 최대 30%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붕은 고온·고습·자외선·응결·산성비 등 극한 조건에 상시 노출돼 부식 문제가 가장 취약한 부위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국씨엠은 자체 보유한 3원계 SLX(Soft-GLX) 도금 기술을 적용했다.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비율을 정밀 제어해 일반 갈바륨강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내식성을 확보했고 절곡 등 가공성 역시 두 배가량 향상돼 시공 과정에서 소재 손상 위험을 대폭 줄였다. 

도료층은 20년, 도금층은 30년간 품질이 유지되며 SLX 기술은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국 국제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또한 태양광이 닿는 외면과 글라스울이 접촉하는 내면을 분리 설계한 ‘이층구조설계’를 적용해 부식 차단 기능을 높였다. 이러한 구조적 개선은 반사율 증대뿐 아니라 지붕 온도를 낮추는 쿨루핑(Cool Roofing) 효과로 이어져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최우찬 동국씨엠 기술연구소장은 “극한 환경에서도 압도적 반사율과 내부식성을 갖춘 소재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와 친환경 건축 트렌드 속에서 핵심 자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RE100 가속화와 양면형 태양광 모듈 증가 흐름에 맞춰 시장 수요도 빠르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다른기사보기